잭 햄의 인체 드로잉 책 리뷰
요즘 이 책으로 인체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서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산지 오래된 책입니다. 제가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학교 3학년 때 그림을 공부하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추천 책을 하나 골라 샀습니다.
그때 조금 따라 그리다가 중간에 흐지부지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계속 다른 작법서들을 사며 그림을 그리는 대신 그림을 가르쳐주는 책을 모으는 책 컬렉터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제 그림 실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시작한 이후로 사람을 잘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인체에 대한 지식이 더욱 필수인 게임 분야는 아니고 출판물 쪽이지만, 그래도 저는 실사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괜찮은 작법서를 하나 찾다가 결국 초보자에게 괜찮은 책이 앤드류 루미스 책이라고 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책마저도 어려운 것 같아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요즘 이 책으로 2주 동안 챌린저스를 하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
이 책은 초보자들이 딱 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앤드류 루미스 책은 비례부터 인체의 도형화, 투시 등 조금씩 나오는데 어느 정도 공부를 하지 않은 왕초보자들에게는 그것마저 어려워 보여 그림 그릴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지만 다른 초보자들 중에서도 앤드류 루미스 책도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그런 어려운 것들은 나오지 않고 얼굴을 어떻게 그리는지에 대해서부터 나옵니다. 그다음에는 눈은 어떻게 생겼는지, 입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옵니다. 이만하면 왕초보자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림을 쭉 훑어보고 어떤 그림체로 그리는지,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따라 그려서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이 책으로 공부를 할 것인지 생각을 해 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부위가 있으면 그 부분부터 찾은 다음 따라 그리면서 공부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초반에는 얼굴 위주로 많이 나옵니다. 얼굴을 잘 그리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의 초반부를 잘 보고 배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일본 만화 특유의 캐주얼한 그림체로 나오지 않고, 서양인들이 그리는 비교적 사실적인 그림체로 그림 시범을 보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그림체를 그릴지 결정을 못 하신 분들이나 실사체, 또는 반 실사체로 그리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의 단점
이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체가 비교적 사실적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실사체는 아닙니다. 이 책이 나온 지 꽤 오래된 책이라서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스타일이 옛날 미국 사람들의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이 출간된 지 오래되어서 스타일이 요즘과는 맞지 않는다는 단점은 앤드류 루미스의 책도 비슷합니다. 벌써 나온 지 100년은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약간 미국 만화 같은 스타일의 그림체라 이런 그림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단점은 이 책이 지금은 절판되어서 새 책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책을 샀을 때의 중학교 시절에는 이 책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판매량이 저조했는지 요즘에는 새로 출간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인기 있는 책들을 많이 사면서 이 책을 잘 사지 않아서일까요?
그래서 이 책으로 보시려면 영어 원본으로 된 책을 고르시거나(이 방법은 아무래도 영어가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설명을 하나하나 읽어서 곧바로 해석이 될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지지 않았다면 해석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림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영어공부까지 하기 부담스러우시다면 힘드실 겁니다.
반대로 두 마리 토끼를 바디 잡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아니면 도서관에서 찾아 빌리시든지, 중고로 책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용하는 알라딘 서점에서는 2000년대에 나온 것들까지는 모두 절판이었지만, 1980년대에 나온 책은 희한하게도 계속 팔고 있었습니다. 물론 표지 디자인이나 한글 맞춤법은 지금과 많이 달라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 있지만, 그래도 상관없으시다면 한 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이 책은 인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입문을 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입문서로 유명한 앤드류 루미스의 책을 봐도 어렵다고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이 책을 한 번 다 떼고 그 책을 읽으시면 더 수월하게 그 책을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기를 다지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떤 그림체로 그리고 싶은지 정해지지 않으신 분들, 실사체 위주의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 분들, 미국 만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고 따라 하시면 좋은 그림체입니다. 단, 책을 구하려면 옛날 판본을 사거나 외국 원서로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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