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 Alone - 힐링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예전에 모바일로 게임을 몇 개 했었는데, 제가 하던 게임은 과금을 많이 유도해서 결국에는 그만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이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는데, 그런 게임들은 다이아니 루비니 하면서 돈을 자꾸 쓰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게임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필요한 어플을 깔다가 이 어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앵무새의 얼굴이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깔게 되었습니다.
1.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게임을 깔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리뷰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앵무새가 이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기 위해서였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꽤 사람들의 마음을 힐링도 해 주고 여운에 많이 남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앵무새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포일러도 벌써 당한 것 같았습니다... 이 친구는 30일 동안만 산다고 합니다. 이 앵무새가 갑자기 죽어서 사라진다고 하네요... 아직 게임을 하기 전무터 슬펐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살아있을 동안은 할 수 있는 한 자주 보고 말도 자주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다가오는 이별이 슬프지만 그래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깔게 되었습니다.
1-1. 사람들이 말하는 장점
사람들이 말하는 이 게임의 좋은 점은 이 앵무새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친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앵무새와 많은 교감을 하며 친해지고, 그러면서 그림이나 시를 짓는다고 합니다. 그림이나 시를 짓는다고 해서 어려운 거는 아니었던 거 같으니 딱히 부담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걸린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1-2. 사람들이 말하는 단점
리뷰를 보면 글이 많이 깨져서 원래 쓰려던 글씨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 점 외에는 처음에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제작진 이름이 나온 후에 검은 화면만 뜨고 결제를 하라는 창이 뜬다고 합니다. 저도 완전히 무료인 줄 알았는데 평가판만 무료였습니다.. 그래서 미리 이 점은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2. 내가 느낀 점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특히 앵무새가 30일 후에 죽는다는 말과 평가판만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검은 화면만 나와서 결제창이 뜬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을 여니, 트레일러에 나오던 활발하게 생긴 앵무새 한 마리가 저를 반겨줍니다. 이 앵무새에게 이름을 지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앵무새의 털 색깔이 대부분 붉은 계열이라서 태양 색과 비슷하기 때문에 앵무새 이름을 '태양이'라고 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앵무새가 정신없고 산만한 아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말을 더 주고받고 싶었는데,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면서 말을 더 이상 안 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그 앵무새를 건드려보기도 하고, 배경을 자꾸 눌러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하루에 한두 번만 저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말을 하기는 하는데, 저에게 뭔가를 해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 혼자 떠들고 맙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는 정말 제목처럼 이 앵무새 혼자만 존재하는 것 같아 앵무새가 많이 외로워 보였습니다. 이럴수록 더 끈질기게 말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제가 이 게임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겠습니다.
2-1. 내가 느낀 장점
제가 이 게임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이 게임의 분위기부터가 차분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앵무새가 저에게 많이 칭찬을 해 줘서 현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저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친구를 만난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말을 걸 때 자기가 짓다 만 시를 완성해달라고 하고, 오늘 있었던 것들 중에 특별한 것들을 그려보라고 그림도 그리게 합니다.
제가 그림을 잘 그리거나(그냥 뭔지 알아볼 수 있게끔만 그린 것 같습니다. 낙서 같이요.) 앵무새가 짓다 만 시를 완성해줄 때마다 앵무새가 저에게 최고의 시인이고, 아주 특별한 것들을 그려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지쳐있는 사람들이라면 앵무새가 하는 말이 단비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 앵무새가 좋은 장소들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어떤 폭포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데, 이곳에서는 노란 돌을 클릭하면 예쁜 종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연주가 되더라고요. 그 연주를 하면 앵무새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연주에 장단을 맞춰줍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은 밤하늘에 달이 구름에 가려져 있고 나뭇가지만 있는 장소로 저를 데려다주는데, 여기서는 대화도 하고 딱히 뭔가를 많이 한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나무에 감인지 오렌지 같은 과일이 생기면 위로 던져서 앵무새에게 먹일 수도 있습니다. 먹이는 게 던지는 게 힘들어서 어렵긴 하지만 그래서 주면 잘 먹어서 뿌듯합니다. 오늘은 저를 시를 두 개 지으니까 저희가 같이 지은 시를 모아 둔 책으로 저를 데리고 가더라고요. 이곳에서 나와 앵무새가 같이 만든 시를 볼 수 있습니다.
2-2. 내가 느낀 단점
다른 점들은 좋지만, 한글 패치가 좀 깨집니다. 한글 자체는 번역이 괜찮긴 하지만, 제가 제 이름을 쓰고 나니 제 이름이 변형되어 이상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제 이름은 '혜원'인데, '혜으'로 변했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앵무새인 태양이는 저를 항상 '혜으'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바꾸고 싶네요.
그리고 태양이도 이름을 지을 때 태양만 쓰면 '양'자가 뜨지 않았는데 '이'를 붙이거나 띄어쓰기를 해야 쓰고 싶은 글자가 제대로 나옵니다. 이 부분은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 중독성이 있는 미션이나 게임이 들어있지도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게임을 즐기려는 목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하루에 한두 번씩 들어가서 앵무새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앵무새의 칭찬을 많이 들으면 됩니다. 그러면서 앵무새와의 교감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3. 결론
결론은 잔잔하고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한 번 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 앵무새가 시끄럽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그런 점도 사랑스럽다고 하더군요. 폭포에 있는 노란 돌에서 나오는 소리도 은은하게 울려 퍼져서 좋고, 앵무새가 하루에 한두 번을 제외하고는 아직 말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도 필요한데 바쁘거나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실 분들에게도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이 게임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자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네요... 30일 후에 떠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지만 그래도 이 앵무새와 내적 친밀감을 쌓으며 계속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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